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신혼여행 다녀온 지는 꽤 되었지만 일상이 바빠 블로그에 손을 대질 못했네요.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라고 그동안 수도 없이 말했었지만 안지켰던 적이 더 많았다는 사소한 사실은 넘어가도록 합시다).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집에서 초콜렛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방산시장에서 대거 재료를 공수해와서 초콜렛을 만들었지요. 오늘 저녁에도 더 만들어볼 계획이지만, 일단 어제까지 만들었던 초콜렛들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먼저, 초콜렛을 잔뜩 다집니다. 화이트와 다크 각 100g씩. 100g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양이 엄청납니다. 도마를 한가득 차지하고 있어요.
보울에는 생크림 100g을 끓입니다. 처음에 중탕하는 걸 잊고 바로 불에 올렸다가 혼난 건 패스하기로 하고 (먼산)
다진 초콜렛을 보울에 넣습니다. 자고로 프로 요리사라면 도마 위에 썰어둔 재료를 단칼에 밀어넣어야 하는 법이지요. 하하.
... 하지만 주위가 더러워지길래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넣은 초콜렛을 잘 녹이면...
예쁜 갈색이 나옵니다.
준비한 타르트를 꺼냅니다. 일곱 개에 2500원. 조금 비싼 감도 있긴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수고를 생각하면 사오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어요.
여기다 녹인 초콜렛을 붓습니다. 예쁘게 나왔어요.
초콜렛 펜과 장식을 이용해 완성한 모습. 예쁘지요?
남은 초콜렛에는 럼주 한 스푼을 넣고 잘 섞습니다. 럼의 향이 초콜렛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녹인 초콜렛을 몰드에 붓고...
그러고도 남은 초콜렛은 락엔락에 붓습니다. 뭐, 굳으면 먹을만 하겠죠.
... 여기까지의 과정을 보고 초콜렛에 조예가 있는 분은 이미 짐작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초콜렛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몰드에서 빼내려 하는데 전혀 빠지질 않아요. 눌러보니 아직도 부드럽습니다. 생각해 보니 생크림을 넣어 생초콜렛을 만든게 잘못이었어요. 그러면 빠질 리가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몰드에서 초콜렛을 긁어내 모았습니다. 아직도 부드러워요. 하지만 초콜렛 자체는 맛있었기 때문에 이걸 살리기 위해 몇 가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화이트 초콜렛 100g을 추가로 녹입니다.
녹여낸 화이트 초콜렛을 몰드에 깔고, 거기에 생초콜렛을 조금씩 덜어 넣었어요. 국화빵을 만드는 듯한 느낌. 그 위를 다시 화이트 초콜렛으로 덮었어요.
완성한 모습. 단순히 화이트나 다크 초콜렛으로 만든 것보다는 더 맛있습니다. 먹다 보면 달콤한 생초콜렛이 녹아나오는 것이 좋았어요. 실수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나았던 듯.
그러고도 생초콜렛이 많이 남아서 이번엔 인절미처럼 카카오 가루를 묻혀보기로 결정. 적당히 덜어내어 카카오 가루 위에 굴립니다.
완성. 의외로 괜찮습니다. 잘 어울려요. 이건 어디 선물하긴 모양이 좋지 않으니 집에서 먹어야지요.
발렌타인 데이 기념 초콜렛 만들기 1부는 여기서 끝. 2부는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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